페미니즘… 마을에 부는 변화의 바람 “이제 퉁 치지 말자” ⑤ ※ ‘문화기획달’에서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를 진행 중입니다. 이 캠페인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 안에서 제기된 쟁점과 대안에 대해 예민하게 짚어보는 연재 기사를 싣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지금, 우리가 페미니즘과 만나야 하는 이유’ 지리산 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일대에 무료로 배포되는 월간 마을신문이다. 5월호 테마는 ‘여성’이었다. 1면에는 “지금 여기, 여성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라는 타이틀이 걸렸다. 하루 종일 종종거리면서 바깥일과 집안일을 해내는 여성들의 삶을 포착하고, 남성 경영주 중심으로 짜인 농업 예산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렸다. ‘리뷰’ 코너에는 페미나(페미니즘 세미나라는 공부모임)의..
집들이 의식을 하다 마을 사람들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동네에 떡을 돌리다 “어이구, 이게 웬 떡이여! 아, 저기 보령댁네 집 사서 이사 온 새댁이구만~” 이사하고 떡을 해서 동네에 돌렸다. 경로당 할머니들이 “새댁이, 새댁이”하며 반기셔서 기분이 우쭐해졌다.(알고 보니 할머니들은 육십이 넘은 사람한테도 ‘새댁이’라고 불렀다.) “저 아래 낡은 집 고치고 들어온…”“아, 그러시구먼. 폐가 같은 집을 아담하게 잘 고쳤더군요. 집이 하도 황량해 그 길로 잘 안다녔는데, 요즘은 일부러 그 길로 다녀요. 들어와 차 한 잔 해요.” 비구니 스님 절에서는 집을 잘 고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