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사람 시골생활 분투기 이제 퉁 치지 말자② ※ ‘문화기획달’에서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를 진행 중입니다. 이 캠페인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 안에서 제기된 쟁점과 대안에 대해 예민하게 짚어보는 연재 기사를 싣습니다. -편집자 주 귀농귀촌 여자들의 토크파티가 열리다 지난 4월 23일 토요일 저녁, 문화기획달에서 운영하는 지리산 여성전용 생활창작공간 ‘살롱드마고’(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동네 여자들 10여명이 모였다. 의 첫 번째 프로젝트, 여자들의 토크파티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가 열리는 날이었다. 본격적으로 수다가 펼쳐지기 전, ‘살롱드마고’의 불이 꺼지고 막이 올랐다. 무대에는 두 명의 여자사람이 나타났다. 한 명은 몸빼 바지를 배 위로 추켜 입고 인자함과..
농촌에 온 여성들의 반란, ‘그 xx’ 이제 퉁 치지 말자① ※ ‘문화기획달’에서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를 진행 중입니다. 이 캠페인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 안에서 제기된 쟁점과 대안에 대해 예민하게 짚어보는 연재 기사를 싣습니다. -편집자 주 소박하고 대안적인 삶을 찾아간 농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지리산 자락, 그 너른 품에 자리 잡은 농촌 산간마을 ‘살래’(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는 산내면을 주민들이 발음 나는 대로 일컫는 지명). 뱀사골 계곡물에서 흘러나온 만수천을 옆에 끼고 천년고찰 지리산 실상사에 이르는 둑방길을 걸어가노라면 싱그러운 초록이 흙내음을 타고 펼쳐지고 유유자적 흐르는 구름이 저만치서 산등성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귀촌을 결심하고 혈혈단신 살래로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