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33) 인연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사사의 점심(點心) 유기견 입양 하나가 일어나면, 거기에 인연하여 다른 하나가 일어난다. #1. 인연의 시작 “사사님, 저희 절에 청삽살개로 여겨지는 유기견이 들어와서 안동 유기견 보호소에 보냈어요. 한 살이 아직 안된 것 같은 순한 녀석인데, 절에 들어온 인연인지라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네. 주변에 키울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어요.” #2. 기도 『나는 보살펴 주는 주인이 없어요. 버려졌거든요. 배가 많이 고팠고 몹시 지쳤죠. 힘도 없고, 갈 곳도 없는데, 추웠어요. 어느 집 마당에 들어갔어요. 쫓겨..
새해 새 노트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32] 뽀송뽀송해져라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1년 간 내 삶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던가를 마음속으로 가볍게 터치해보며 한 해를 정리해 본다. 그간 잘 입어 온 옷을 정리하면서 착착 접듯이, 1년 간 써왔던 노트를 훑어본다. 그러면서 새해로 생각과 마음이 흐른다. 새해는 어떻게 진행될까. 문구류를 모아둔 상자에서 새 노트를 고른다. 그 표지에 “2016년”이라고 표시해 놓고 “날적이”라고 쓴 뒤 내 이름 두 자를 새긴다. 앞으로 1년 동안 이 지면들에는 어떤 것들이 나열될까, 어떤 계획을 적게 될까, 어떤 것들이 이어지고 변화하고 새롭게 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