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채, 밀실과 광장이 함께 있는 집 집의 역사①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의 얼굴. 대신할 수 없는 존재의, 대신할 수 없는 삶의 방식. 대신할 수 없는 리듬’ -오시다 시케로(일본 산중에서 30년간 농촌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신부) ▶ 수리 전의 별채 방 ⓒ김혜련 별채를 다시 고쳐 짓다 고독과 환대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고독이 고립이 되지 않고, 환대가 번거로움이 되지 않으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 것일까? 집이 밀실(密室)이면서 동시에 광장(廣場)이 될 수도 있는 것일까? 집을 고치면서 나 지신의 오롯한 삶이 보장되면서..
마음놓고 울 수 있는 공간, 마당 공간의 발견③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보금자리라는 말의 의미, 그 정서 마당 하면 보통 앞마당을 생각하는데, 사실 은근한 정을 느끼게 하는 건 뒷마당이다. 조선시대의 후원같이 잘 꾸며진 마당은 아니지만 작고 아름답게 가꾸어 놓고, 마당 쪽으로 낸 창을 통해 바라본다. 이른 봄 피어나는 매화를, 작은 석상과 상사화 잎이 백 년 된 돌담과 어우러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건 언제나 살아있는 기쁨이다. 이른 아침 차 한 잔을 우리며 뒷마당을 바라본다. 석양에 지는 해가 비추어드는 곳이고, 잠시 나온 초승달을 아껴가며 즐기는 그런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