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의 교육일기] 교실의 ‘규칙’에 대해 토론하는 아이들 위 글은 수년 전 가르쳤던 한 학생의 경험을 토대로 ‘규칙’에 대한 토론을 위해 만든 텍스트다. 지난 주, 아영, 태준, 한결, 혜진이 수업에서는 이 문제를 다루었다. 이들은 공부한지 꼭 4개월이 되었을 뿐인데 자세하게 이유를 제시하는 실력도,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실력도, 모두 많이 늘었다. 그래서 2학년생이 하기에 조금 어렵지만,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보고 싶어 수업으로 골랐다. 텍스트를 읽고, 머리를 푸는 문제로 는 질문을 했다. 혜진이는 조용히 먹는 것이 좋다고 대답하면서, ‘조용히 먹지 않으면, 얘기를 하느라 밥이 잘 안 넘어가고 제한 시간 안에 먹지 못할 수 있어요. 또 너무 시끄러워서 남에게 불쾌감을 주고 귀를 따갑게..
자기 한계를 인정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올케로부터 전화를 받은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난 주로 집안일과 관련해서도 남동생과 의논하고, 올케와 격 없이 지내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전화가 무척 반가웠다. 그녀는 큰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뒤 겪게 된 여러 가지 교육적인 문제들 앞에서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 같다. 아이가 책 읽는 걸 부담스러워하는데 어쩌면 좋으냐고 묻기도 하고, 또 100점을 받았다고 한 번 과자를 사주었더니, 그 다음 또 100점을 받았을 때 “왜 100점 맞았는데 과자를 안 사줘?” 하더라는 얘기도 했다. 올케는 이런 저런 사건을 거론하며,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을 듣고 싶어했다. 이런 여러 가지 질문에 나름대로 내 입장을 이야기해 주었다. 올케도 마침 ‘이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