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의 교육일기]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들 가운데 ‘동물의 생존권’에 대한 테마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동물을 놀이감으로 다루고 있는 동물쇼, 인간의 장식품을 위해 마구 희생되는 야생동물, 해부실험이나 실험용으로 이용되는 동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자기 관점을 갖도록 가르치고 있다. 그 중에는 동물원에 대한 공부도 있다. 5학년인 한나, 형진이, 예빈이(아이들 이름은 가명입니다)와 앤서니 브라운의 이라는 동화책을 가지고 이 문제를 생각해보았다. 형진이와 예빈이는 나와 공부한지 겨우 한 달이 되는 아이들이다. 그래서 여전히 서툴고 생각의 깊이도 부족하지만, 마음의 방향은 모두 좋아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첫 번째 문제로 고 물었다. 물론, 이 질문에 ‘재미있겠다’고 ..
[정인진의 교육일기]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베틀.북)라는 동화책에 나오는 “뒤바뀐 인생”의 간단한 줄거리다. 지난주에는 준영이와 이 이야기를 가지고 공부했다. “세상에 꼭 나쁜 건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나쁜 일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아이들과 고민해보고 있다. 나쁜 일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안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왜 이렇게 나쁜 일만 일어나나?’ 원망을 더 많이 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특별히 나쁜 일이 많은 ‘재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면서 콤플렉스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인생을 사십 년 넘게 살다 보니, 내가 겪은 나쁜 일들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짧은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꼬리를 물고 따라온 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