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하는 일은 소꿉놀이처럼 보이나요?[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③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틈을 채우는 일의 거대함 돔 성형을 하며 알게 된 재미난 사실은 그 틈을 메꾸는데 드는 모르타르의 양이 꽤 많다는 점이다. 일상에서 마주치긴 어렵지만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화덕의 모양은 주로 반원인데다 처음 받은 설계도면의 가마가 둥그렇기도 해서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곡선 형태로 가마의 상단을 제작했는데, 곡선은 직선에 비해 여러모로 손 가는 점이 많다. ▶ 곡선이 있는 돔에서는 안쪽보다 바깥쪽의 틈이 크기 때문에 간격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
“함께 강함을 찾아 나서자고 말하고 싶어요”[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셀프 디펜스를 하는 여성들(3)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이십대 대학원생 연구원 C의 운동 이야기 재작년 9월, 그를 처음 만났다. 운동하러 오면 열심히 운동하고, 끝나면 “안녕히 계세요!” 인사하고 바로 가는 스타일이라 일 년 가까이 거의 수업 때 같이 운동하고 오갈 때 서로 인사만 나눴다. 그러다가 그가 불편한 용기의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 집회와 비웨이브의 “임신중단 전면 합법화” 시위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운동(e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