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연습] 21. 죽은 자가 아닌 살아남은 자를 위한 장례식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지난 12월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사망했다. 만델라의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졌다. 공식 영결식, 조문객을 위한 3일 동안의 시신 공개, 고향에서의 장례식으로 구성된 장례 행사는 10일부터 15일까지 이어졌다. 요하네스버그의 추모식에는 9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시신 조문에는 10만 여명이, 장례식에는 4천 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한다. 장례 행사의 규모가 참으로 대단하다. 만델라는 평소 간소한 장례식을 원했다고 하지만, 그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24. 아마와 대마, 직물산업 이야기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여성들의 땀이 깃든 브르타뉴 마직물 산업 브르타뉴의 도시들을 방문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이야기 중 하나는 16~18세기에 직물 산업이 활짝 꽃피웠지만, 산업혁명 이후 기계화의 물결 속에서 하나같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브르타뉴 전역에 직물 산업이 호황을 이룬 시기가 있었다. ▲ 아마(lin) 줄기, 가장 먼저 밑에 있는 얼개빗으로 줄기 끝에 달린 꼬투리들을 털어낸다. © 정인진 브르타뉴에서 성업한 직물 산업은 마직물 산업이었다. 아마(lin)와 대마(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