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연습] 늙음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노년은 인생의 절정인가, 추락인가? 노년의 시작을 몇 살로 잡건, 유년, 청년, 중년을 지나가야 노년이 시작된다. 물론 이 같은 인생의 각 단계는 사실상 명확히 나눠지지 않는다. 편의상의 구분일 뿐이다. 노년은 나이가 제법 들 때까지 살아남아야 도달할 수 있는 인생의 단계이다. 청춘을 살아낸 사람들이 죽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이 단계를 거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노년에 이르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노년에 죽는 것, 게다가 아주 늙어서 죽는 것, 즉 ‘장수’가 복으로 여겨진다. 에피쿠..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음식’에 얽히고설킨 나의 이야기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함께해주신 독자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www.ildaro.com ‘이상한 나라의 여연’ 글을 쓰다 공상밥상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저는 산골에 있는 집을 나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떨어져 ‘이상한 나라의 여연’이라도 된 것처럼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서울 생활은 이동 거리는 넓은데도 움직임은 적고, 눈 돌릴 일들은 많은데 이상하게도 하루하루는 허망하게 흘러갔어요. 아마도 그때 저에게는 ‘집을 벗어난다’는 것 외에 주변의 분주함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별다른 목표와 꿈이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