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문화, 당신은 안녕한가요? 목소리가 목소리를 부른다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내가 언제 너 같은 애랑 자보겠어’ 최근 곳곳에서 문단 내 성폭력, 운동권 내 성폭력, 종교 내 성폭력, 학교 내 성폭력, 가족 내 성폭력 등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증언이 들린다. 며칠 전 한 시인에 대한 성폭력 증언 글을 접했을 땐,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화자가 용기 있다’고만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언이 하나둘 늘어날 때마다 비슷하게 반복되는 목소리 속에서 내 경험이 겹치기 시작했다. 내가 미처 성폭력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권력관계에서 이뤄졌던 편하..
월경을 소외시킨 사회, 월경과 반목하는 여성들 독일에서 몸해방 프로젝트⑤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새로운 관계 맺기와 삶의 변화를 통해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 “몸해방 프로젝트” 편이 이어집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월경사 3기: 월경전증후군과 이념전쟁(27세~현재) 한국에서 풀타임 노동자의 생활을 중단하고, 독일로 이주해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더 하게 되었다. 유학은 좋은 구실이었고, 실은 라이프 스타일을 크게 바꾸고 싶었다. 돈벌이라곤 파트타임으로 하는 일들뿐이니 물질적으로는 쪼들리게 됐지만, 대신 시간과 마음 씀에 있어 훨씬 여유가 생겼다. 늘 하고 싶었던 창조적인 활동들을 일과 병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