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 지워진 여성의 노동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학교 비정규직 행정직이 하는 일 인문학 카페를 오픈하기 전, 나는 한 고등학교에 비정규직 행정직으로 취업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를 고민하다 보니, 학생운동을 한답시고 성적관리는커녕 흔한 토익 한 번 본적 없는 내가 들어갈 곳은 마땅치 않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는 내가 그동안 해왔던 활동을 쓸 수 없었고, 지향하는 가치를 담을 수도 없었다.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고집이 있었기에, 학교 비정규직 노조 활동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선배의 권유에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
힘앞에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내고 싶다[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내 언어 찾기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Feminist Journal ILDA 에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칼럼을 싣기 시작한지 2년 5개월이 지났다. 스스로 길 위의 음악가라고 겨우 부르기 시작했을 무렵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많은 음악가들이 공연을 멈출 정도로 충격은 컸다. 나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작은 음악가들의 거리공연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접해 참여하게 되었고, 그 기록은 나의 첫 칼럼이 되었다. 그리고 아직도 그 말도 안 되는 참사에 대한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그 이후로, 그러니까 2년 넘는 시간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