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Feminism 설립자, 한국계 미국인 산드라 김 (상)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몇 해 전, 이라는 영문 매체를 알게 됐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독립 미디어다. 기사 헤드라인은 ‘OO하는 OO가지 방법'처럼 온라인 홍보의 불문율을 따르면서도, 내용은 최신 페미니즘 및 인종, 퀴어 담론을 생활에 밀착해 쉽게 풀어냈다. 볼 때마다 머릿속에 느낌표가 생겼다. ‘이 조합 참 신기하네’, ‘이런 주제를 이렇게 쉽고 명쾌하게 다룰 수 있구나!’ 무엇보다 소셜 네트워크 피드에 수없이 공유되는 점이 놀라웠다. 말하자면 은..
40살에 나, 가요! [극장 앞에서 만나] 랩 멜로디 위의 영화 , 영화에 관해 글을 쓰게 되었다. ‘영화’를 쓰는 일, 즉 시나리오를 쓰는 일은 여러 번 해보았지만 영화에 ‘관해’ 쓰는 일은 더 낯설고 어렵다. 너무 좋아하니까.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이라는 질문을 받으면 머리가 하얘진다. 그러면서도 그 질문을 많이도 하고 다닌다. 너무 좋아하니까. ▲ 영화 (The 40-Year-Old Version, 라다 블랭크 감독, 2020) 공식트레일러 중 ©Netflix 무슨 영화부터 얘기해야 할까, 고민을 시작하기도 전에 비트 소리와 함께 한 영화가 떠올랐다. (The 40-Year-Old Version, 2020년) 이 영화는 라다 블랭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수상... 이런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