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순간도 같은 사람이었던 적 없다
우리는 같은 곳에 모인 ‘다른 사람’…그래서 강하다[페미니스트의 책장] 강화길 『다른 사람』 ‘다른 사람’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인다. 이전의 내가 변한 지금의 내 모습, 되고 싶은 모습, 혹은 타인의 모습. 나는 이 책을 2019년 여름에 처음 읽었다. 그때도 나는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다른 사람’을 ‘타인’이라고 해석했다. 그런 걸 보면 그때의 나와 지금은 나는 썩 다른 사람은 아닌 모양이다. 대학 교양 강의에서 만난 이 소설은 15주 차의 수업 중에서 유일하게 페미니즘만을 주제로 하는 단비 같은 교재였다. 교수님은 이 책의 완성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교재를 바꾸지 않았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교양 강의는 이름에 ‘문학’과 ‘인권’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있었는데,..
문화감성 충전/페미니스트의 책장
2020. 5. 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