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취득 후, 동성 파트너와 결혼을 앞두고 있죠 태선: 글로벌 기업 코디네이터, 에센 ※ 밀레니엄 시대, 한국 여성의 국외 이주가 늘고 있습니다. 파독 간호사로 시작된 한국 여성의 독일 이주 역사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 는 독일로 이주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을 만납니다. 또한 이들과 연관된 유럽의 여러 젠더와 이주 쟁점에 대해서도 함께 다룹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태선 이주 이력서 이주 7년차.2011년 네덜란드에서 1학기 교환학생2012년 8월 한국에서 국제관계학 학사 졸업2013년 10월 베를린 자유대학-공과대학 공동 석사과정 ‘환경정책과 계획’ 입학2016년 4월 글로벌 기업 IT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입사2019년 8월 독일 영주권 취득, 올해 4월 동성(여성) ..
여성 서사의 가능성…억압된 말들의 귀환[페미니스트의 책장] 최은영 소설집 『쇼코의 미소』 『쇼코의 미소』를 처음 딱 읽고 책을 덮으면, 부드럽고 따뜻한 기분이 든다. 아름다운 이야기책을 읽은 것처럼 소중한 마음이 차오른다. 그러나 혼자서 조용히 이야기를 잘 곱씹어보면, 이상하게도 이것은 그리 아름답기만 한 이야기들은 아니다. 삶의 초라하고 추악한 단면들이 그의 이야기 속에 어떤 치장도 없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쇼코의 미소에 서려 있는 서늘함처럼, 문득 터져 나오는 미진의 분노처럼, 알 수 없이 단절되어버린 어떤 관계의 날카로움처럼 이 따뜻한 이야기들은 칼을 품고 있다. 그래서 『쇼코의 미소』를 다시 펼쳤을 때, 스스로 질문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여기서 느꼈다고 생각했던 온기는 대체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