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작당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이문동 청년공동체 도꼬마리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연재를 시작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마을카페 도꼬마리는 더불어 살기, 어울려 살기, 나누며 살기를 꿈꾸는 공간입니다.’ 두 번째 찾아가서야 입구 칠판의 글귀를 보았다. 두 번째 찾아가서야 아! 그런 공간이구나, 했다. 낯선 여행자를 환대하는 곳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친절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맞이하는 곳은 아니라는 말이다. 매일 지나는 외대앞역 좁은 골목 독구말길을 걷다가, 몇 번씩 흘깃 눈길을 주다가, 우물쭈물 들어왔다 갔다를 반복했을 쑥스러운 동네 이웃들의 공간이기 ..
먼저 간 그녀들과 거침없이 웃으며 이야기하고 싶다 마르얀 사트라피 “바느질 수다”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연재.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추억의 사금파리 속 아른거리는, 젊은 그녀 생각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있다. 함께 할 젊은 날이 아직 많다고 여겨 안부도 제대로 묻지 않고, 같이 밥 먹지 않고, 초대한 적도 없는 이들이 갑자기 떠났을 때, 낙관하던 시간이 후회스러워지며 그 낙관의 근거 없음을 두렵게 깨닫기도 한다. 그들이 떠오를 때면 속으로 물어본다. 그때, 떠나 보내는 자리에서 실컷 울었더라면 잊을 수 있었을까. 큰소리로 울지 않아서 이렇게 오래오래 떠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