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종부세 감세론과 한국의 여성운동 지난 해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종합부동산세가 사실상 무력하게 됐다. 당시 헌재는 종부세가 일부 위헌이라고 판단한 근거에 대해, ‘부부별산제로 나타나는 개인소유권을 저해한다’고 했다. 헌재의 결정은 개인소유권 중심으로 여성의 재산권을 지지하는 것이어서 여성주의 진영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럼에도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는, 이어진 종부세 논란 속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필자 이박혜경(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님은 ‘여성의 재산권’을 둘러싼 여성운동과 페미니즘 담론을 되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또 현재 한국사회에서 ‘젠더’정치와 ‘계급’정치가 맞물려 있는 정황을 살펴보고, 페미니즘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묻는다. [편집자 주] 한나라당의 여러 의원들이 발의한 안과 조..
(모리오카 마사히로 작, 김효진 역, 리좀)는 남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일반적인 가설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아래 깔린 마음의 구조를 분석한다. 지은이 모리오카 교수는 이 작업을 위해 ‘나’를 주어로 삼아서, 자신의 경험을 직접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을 택했다. 섹슈얼리티는 개인의 내밀한 부분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빼놓고서 일반화하는 작업은 무의미하다. 자신의 경험에서 시작하는 것은 페미니즘의 방법론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휘두르는 성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경향을 가진 남자들의 마음이 무엇이며, 남성의 공격성을 부추기는 사회 구조는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느끼지 못하는 남자’의 패배감 남성은 일반적으로 성욕이 강하고, 공격적이라고 여겨진다. 성폭력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