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덩어리가 친환경연료로 쓰인다 폐식용유 자원순환체계 시도하는 강동구 10월 24일 오전 8시 30분. 아직 1교시 수업이 시작되기 전, 강동구에 위치한 한산중학교 학생들이 폐식용유를 모으고 있다. 한쪽에서는 학내 환경동아리 학생들이 “폐식용유를 모아주세요”라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고, 줄지은 학생들의 손에는 집에서 수거해온 폐식용유가 들려있다. 한상중학교는 강동구청과 함께 “폐식용유 바이오디젤 자원순환학교 만들기”의 1호로 협약을 맺은 학교다. 앞으로 각 가정에서 쓰고 남은 폐식용유를 학생들이 직접 수거해 학교에 비치된 수거통에 모아서 강동구청에 기증하기로 했다. 강동구청은 이렇게 모아진 폐식용유로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데 이용한다. 만들어진 바이오디젤은 강동구청의 청소차량 등에 이용될 계획이다. 이미..
지리산을 올랐다. 배낭을 짊어지고 오른 것은 나였지만, 앞에서 뒤에서 끌어주고 밀어준 것은 함께한 사람들이었다. 함께함을 확인했지만 혼자임을 즐겼던 산행이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산을 찾았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산을 내려왔다. 그러나 함께 간 사람들은 저마다 달랐다. 산에게 기대를 하고 뭔가를 버리기 위해 오른 사람이 있었고, 그저 산이 좋아 오른 사람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지리산 종주를 위해 6주간 산행연습을 했고 지리산 종주 이후에도 산악회는 지속되었다. 지리산 종주를 준비하며 도봉산에 오르다 산을 좋아해서 도봉산을 뒷동산 오르듯 하는 ‘지나지산’은 지리산을 1년에 2번은 종주한다 해서 나에게 부러운 존재였다. 언젠가 그녀와 함께 지리산 종주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