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위대한 사람’에 대한 위인전이나 평전을 읽으면서, 한번쯤은 그런 사람이 되는 상상도 했던 것 같다. 이제는 ‘과연 그럴까?’라고 의심해본다.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사람이 그런 위대한 인물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이 누군가의 아픔을 대신하기 위해, 누구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권위와 위엄을 갖춘 높은 자리에 앉아 칭송 받는 게 옳은 일일까 의심되고, 과연 그런 사람이 ‘훌륭한’ 것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진정 필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권리와 존엄성에 대해 ‘용기 있게’ 얘기하도록, 스스로가 인생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용기 있는 개인들이 많아지는 것이, 그런 얘기를 깊이 듣고 서로가 이해할 수 있을 때가, 위대한 ‘영웅’의 탄생보다..
문화감성 충전
2008. 11. 9.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