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에 ‘여성들의 호수’가 있다고?페미니스트 뉴욕에 가다① 맨해튼 중심에서 여성들의 흔적 찾기 나는 지난 11월 2일 를 비롯해 숱한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된 도시이자,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활달한 장소, 뉴욕으로 떠났다. 워낙 유명한 도시라 정보가 넘쳐나고 여행 가이드북도 많은 뉴욕이지만, 명소와 맛집 정보만으로는 우리 여성들, 페미니스트들에게는 뭔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뉴욕에 가서 할 수 있는 뭔가 색다른 일이 있지 않을까? 뉴욕에 담겨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어떤 게 있을까? 페미니스트로서 뉴욕을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나의 짧은 10박 11일 간의 뉴욕 탐방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뉴욕의 상징, 센트럴파크에서 시작한다. 뉴욕의 심장..
‘낙태죄 폐지하라!’ 아일랜드의 열기헌법 제8조 수정안 폐기 요구하며 2만 거리시위 이곳 아일랜드에 와서 공부를 시작한 지 열 달이 되어간다. 세상 일 어찌 될지는 정말 모르는 일이라더니, ‘여혐’ 국가 한국이 지긋지긋해 떠나온 유럽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여성으로서의 내 삶과 다시 한 번 마주하게 되었다. 아시아 동쪽 부유한 나라에서 온 가난한 아시안 여성으로서, 한국만 아니면 어디든 천국일 것만 같은 애매한 희망을 가지고 도망치다시피 떠나온 유럽 서쪽 끝 아일랜드에서 이곳의 여성들을 만나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함께 싸웠다. 이제 이곳 생활을 마무리하며, 아일랜드에서 ‘낙태 합법화’ 운동에 함께하며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을 갈무리해보려 한다. (최혜원) Feminist Journal ILDA 유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