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정치를! 핀란드 ‘여성주의 정당’ 창당올해 4월 지방선거 앞두고 공식 정당활동 시작 “그러니까 그/녀는 이 장소를 알고 있군요.”용의자가 찍힌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보며 형사가 말한다.“미안한데요. 그/녀라니, 이 단어 뜻이 뭐죠?”옆에 있던 다른 나라에서 온 형사가 묻는다. 스웨덴과 덴마크가 함께 만든 범죄 드라마 (Bron/Broen)에 나오는 장면. 주인공인 스웨덴 형사의 말에, 덴마크에서 온 동료가 의아해하며 묻고 있다. 여기서 문제의 단어는 헨(hen)으로, 남성을 칭하는 한(han)과 여성을 칭하는 혼(hon)을 아우르는 대명사다. (이분법적) 남녀-여남 구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겨 있는 용어로, 2015년 스웨덴의 공식 사전에 포함됐다. 페미니스트 진영 사이에서도 ‘여성’ 자체를 비..
브로드웨이에서 페미니즘 뮤지컬을! 페미니스트 뉴욕에 가다② 뉴욕 하면 브로드웨이 ■주연 Feminist Journal ILDA 10박 11일 간의 뉴욕 탐방 두 번째 이야기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이다. ‘뉴욕 하면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하면 뉴욕.’ 마치 수학공식처럼 알려져 있는 저 말 때문에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왠지 뉴욕여행에는 ‘뮤지컬 보기’ 일정을 꼭 넣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느껴졌다. 나는 많으면 1년에 한두 번 뮤지컬을 보는 정도라, 뮤지컬에 대한 조예가 깊다거나 엄청난 애정이 있는 게 아니라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고 싶긴 한데 뭘 봐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wicked)였다. 주변에서 추천을 받기도 했고 워낙 유명한 작품인데다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니까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