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수하게 여성일까? 2030 여성 페미니스트 캠프를 준비하며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일다 feminist journal ILDA 젠더 정체성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다 나는 시스젠더(Cisgender. 신체적 성과 사회적 성이 일치하는 사람. 트랜스젠더의 대응 용어) 여성이다. 질을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는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해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을 보고 피해자와 깊은 동질감을 느꼈고, 무력감과 공포 그리고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 보건복지부의 인공임신중절 의료인 처벌 강화안을 마주했을 때는 자궁을 가진 사람으로서 또 분노했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폭력..
섹슈얼리티 탐구와 모험은 계속될 것이다 에필로그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새로운 관계 맺기와 삶의 변화를 통해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 최종회. -Feminist Journal ILDA 1년의 심리치료, 그리고 그 후… 성폭력은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모두 포함해 지칭한다. 나는 살면서 겪어온 여러 성폭력 피해경험을 돌아보고, 그 경험들로 인한 현재의 상태보다 한결 자유로운 섹슈얼리티를 실현하고 싶다는 뜻에서 재작년 1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년여 간 이곳 독일에서 심리치료 과정을 거쳤다. 여전히 기억에 뚜렷한 어린 시절의 성폭력은 아는 사람들-아파트 경비원과 사촌오빠-에 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