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귀염한복’을 만드는 재일조선인 성이저고리에 달린 여러 가지 노리개를 빼고 자유롭게 성이 씨(1981년 생)는 캐주얼한 한복을 제안하는 브랜드 ‘성이한복’의 디자이너 겸 제작자이다. 일본 아이치현에 소재한 조선학교의 교사이자, 두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아이 키우며 직장에 다니기도 바쁜 가운데 ‘귀염’(일본어로는 가와이를 줄인 갸와)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한복을 만들고 있다. ▶ ‘성이한복’ 디자이너 겸 제작자 성이 씨 ⓒ촬영: 오치아이 유리코 성이 씨는 자이니치(재일조선인) 3세.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조선학교에서 공부했다. 중등부 2학년 때, 여느 때처럼 한복 교복을 입고 하교 중이던 전철 안이었다. 처음 보는 남자가 있는 힘껏 성이 씨의 뺨을 때리며 “조센징(조선인)! 얼른 조선으로 돌..
실체가 아닌 ‘관념’으로서의 여성 여자는 여자일까?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해쉬태그 #트랜스젠더 농담 올해 여름, 나는 한 세미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몇 명은 화장실에 가고, 나를 포함해 남은 사람들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른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옆에 있던 한 남성 참가자가 이런 말을 해서 나는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여성분들은 다 화장실에 가셨네요.” 그 자리에는 내 친구인 다른 여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