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의 3회 www.ildaro.com 의 새 연재. 캐나다에서 동성 파트너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김산’님이 “두 엄마의 육아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떻게 아빠 없이 애를 낳아요?” 우리 커플과 정자기증자 후보로 나선 그가 6개월 간 데이트(?)를 하던 중 우리 쪽에서 결단을 내리고 그에게 작별인사 겸 마지막 식사 대접을 한 뒤였다. 그가 신은 투박한 하얀 운동화의 소박함 때문일까. 아님 듬직한 허우대와 맞서 애써 감추려 해도 소용없이 드러나는 실망스런 표정 때문일까. 신호등 너머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느껴지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만감이 교차하는 반년 간이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결국엔 우리 쪽에서 먼저 말을 꺼내기로 했다. 정자기증자로..
김산의 "두 엄마 육아일기" 2회 ※ www.ildaro.com 새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동성 파트너와 함께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김산’님이 “두 엄마의 육아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한국사회의 단단한 이성애 각본을 흔들어 줄 ‘이반(동성애자) 양육’ 칼럼 연재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편집자 주 변심과 항심 ‘아이를 결심하기까지’ 아이가 태어난 후로 안면통과 치통이 심하게 왔다. 감기기운도 있어서, 관련된 증상인 줄 알고 참다가, 감기가 나은 위에도 가시질 않아 결국엔 치과의사에게 가봤다. 스트레스성 턱관절염 증상이란다. “스트레스라고요? 설마요, 지금 얼마나 행복한 순간인데요.” 내가 웃으며 물었다. 아마도 아기를 보고 하루 종일 웃어대는 일이 그간 안 쓰던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