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경 에세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이 넘은 지금, 길었던 격리의 삶이 마무리되고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이 시점에도 회복이라는 말이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이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되지만, 거리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고요했던 밤의 모습도 조금씩 사라진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이들이 찾았던 곳, 때때로 오랜 시간 줄서서 기다려야 했던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또한 안녕을 고하고 있다. ‘OO 선별진료소 마지막 운영’이라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정말 엔데믹으로 접어드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살짝 마음이 들뜬다. 이런 시기에 만난 책 (전유경 지음)는 코로나19와의 이별을 기대하느라 잊을 뻔했던 것들, 그리고 알지 못하고 지나갈 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박주연 기자)..
[선거 개혁이 필요해] 투표권을 잃은 사람들④ -인터뷰어: 이상현(녹색당 前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이: 정인해(인천 녹색당 사무처 활동가) -기록자: 보코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정해진 성역할을 부여받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여성과 남성 둘 중 하나로 저의 성별을 정하지 않는 논바이너리(Non-binary) 성소수자입니다. 한편 저는 여성입니다. 제가 태어나면서 부여받은 여성이라는 성별로 살면서, 동료 시민 여성들과 여성에 대한 차별에 저항하며 평등한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녹색당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상현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는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글의 일부다. 이상현 전 후보에게 정치란 ‘있는 그대로 생긴 모양대로 살아도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