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혈통 중심’ 한국 사회는 이제 우리가 필요없대 결혼이주여성 몽골 상담원의 기록 *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본국으로 되돌아간 기획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이 기사의 필자 나랑토야 님은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몽골 상담원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두 번의 유산, 폭력을 겪고 ‘추방’되는 A씨를 보며 “언니는 운이 좋아서 좋겠다. 남편이 때리지도 않고 잘해주니까. 언니, 나 고향 가면 숨어 살 거야. 친구들도 만나고 싶지 않아. 창피하잖아요.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잘 산다고 큰 소리 치고 왔는데, 이렇게 돌아가니까…. 우리 언니는 고향에 돌아오라고 말은 하지만 마음 속으로 그렇게 생각 안 하고 있어. 그래서 언니를 보기가 부끄럽고, 형부 보..
태어난 국가인데 18년 동안 올 수 없었던 한국 다문화 사회에서 ‘가려진’ 존재들 *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본국으로 되돌아간 기획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이 기사의 필자 이채희 님은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센터장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호소를 듣고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 과정이 시민들로부터 인식이 확산되거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에 갑작스럽게 진행된 경향이 있다. 그런 상황이니 한국남성과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했다가 여러 사정으로 다시 본국으로 돌아간 귀환 이주여성들과 동반아동은 완전히 가려진 존재였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 양육하고 있었는데도 결국 ‘귀환’을 선택하게 된 여성들과 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