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노, 우리의 문제적 그녀 새 연재의 필자 김영옥은 일찍이 시와 소설의 문장들에 매료되어 문예학을 전공, 그러나 현실의 권력 구조를 통찰하지 않는 문장들의 허무함을 깨닫고 여성주의에 입문, 철학은 현실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바꾸는 것이라는 명제를 젠더 관점에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오랜 시간 장소와 몸, 미학적 표현에 몰두했고 현재는 심미적 감수성과 현실 개혁의 의제를 통섭적으로 함께 고민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칼럼을 열며: ‘하나이지 않은 지혜들’에 주목하기 한국사회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이라는 현상에 직면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젊음을 찬양하고 ‘더 이상 젊지 않은’ 노년을 잉여적 존재로 간주한다. 때문..
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준(準)-아저씨’ 상태를 벗어난 사람, 미정 일다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일반적이다, 보통이다, 정상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으로 기억한다. 왜 가위질만 하면 손이 아플까. 주황색 손잡이 모서리가 잘 닳은 오래된 가위를 쓸 때마다 손이 아파, 자르다 쉬고 또 자르다 쉬곤 했다. 얼마 동안을 그러고 나면 손에는 눌린 자국이 보라색 멍처럼 진하게 남았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왼손잡이가 손에 맞지 않는 오른손잡이 가위를 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내 기억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