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또 물어 길을 내는 사람 『나는 뜨겁게 보고 차갑게 쓴다』 저자 조이여울 인터뷰 (by 자야) 어떤 글은 재미를 주고, 어떤 글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 읽으면 가슴에 스며들어 오래도록 따스한 여운을 남기는 글이 있는가 하면, 한 방에 정수리를 내리치듯 간결하면서 힘 있는 문체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글도 있다. 이런 글들은 모두 제 나름의 매력을 지니지만, 내 가슴에 진정 ‘좋은’ 글로 기억되는 것은 따로 있다. 단지 재미가 있다고 해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전달한다고 해서, 또 소소한 감동이 살아 있고 문체가 개성 있다고 해서 꼭 좋은 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좋은 글이란 어떤 것인가, 하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작가 스스로 물음을..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 가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문칠 감독의 첫 다큐멘터리 작품인 이 영화는 여성인권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에서 이미 선보였고, 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다. 영화의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어릴 때 캐나다에서 살았던 감독의 여동생이 한국으로 왔다가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녀가 ‘비혼모’(非婚母, Single Mothers)로 살아가겠다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가운데 가족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내었다. 그러나 그 안에는 꽤 많은 사회 이슈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현대사가 자연스럽게 각각 가족들의 경험과 역사에 녹아있고, 이것은 개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비혼모라는 선택, 옳고 그름의 문제, 정상과 비정상의 규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