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앞에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내고 싶다[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내 언어 찾기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Feminist Journal ILDA 에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칼럼을 싣기 시작한지 2년 5개월이 지났다. 스스로 길 위의 음악가라고 겨우 부르기 시작했을 무렵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많은 음악가들이 공연을 멈출 정도로 충격은 컸다. 나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작은 음악가들의 거리공연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접해 참여하게 되었고, 그 기록은 나의 첫 칼럼이 되었다. 그리고 아직도 그 말도 안 되는 참사에 대한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그 이후로, 그러니까 2년 넘는 시간동안 ..
노년을 듣다: 울타리 밖의 범속한 목소리들 노년들이 들려주는 생의 이야기 ※ 노년여성을 만나 인터뷰해 온 여성들의 기록 “노년여성의 경험을 잇다” 연재의 마지막 기사입니다. 필자 김영옥 님은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okeesalon.org) 대표입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나이 든’ 사람들의 목소리에 특히 끌리는 이유 신비주의자들의 오랜 전통 중 하나는 천지만물을 비의가 새겨져 있는 텍스트로 보고 그 비밀스런 전언을 읽어내는 것이었다. 활자를 익힌 뒤로 꾸준히 무언가를 읽어온 내가 뒤늦게 발견하고 탐닉하게 된 텍스트는 목소리로 등장하는 사람이다. 처음 새 언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 거리에서 발견하는 간판이란 간판은 모조리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