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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권리는 내가 지켜야하는 알바세계

<생계형 알바를 하는 청년여성들>⑪ 부당함에 맞서는 설현의 이야기


※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일하는 학교>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신나는애프터센터>와 함께하는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여섯 번의 인터뷰를 하며 느낀 점은, 우리나라 아르바이트 노동세계에서 청년여성노동자가 겪는 부당한 경험들은 너무 많아서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은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다. 지켜지지 않는 노동권, 계급으로 정해진 서열, 여성으로서 겪는 성희롱, 나답게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눈치문화… ‘생계형 알바’를 하는 청년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당연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설현을 만나보자.

 

▶ 10월의 어느 날, 20대 초반 설현의 알바 이야기를 듣다.  ⓒ비버

 

“엿에는 엿으로. 엿 같으면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해도 되고, 마음가는대로 해. 나한테 잘해주면 나도 잘해주고, 마음가는대로 마음대로.”

 

우리나라의 사회적 약자인 여자+청소년+알바생인 설현이 자신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또다른 약자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알바의 세계에서 정해져있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설현은 을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외치는 알바생이다. 10월의 어느 가을 저녁, 비버와 오매와 미리 그리고 설현은 서울 역촌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항의해서 받아낸 급여

 

설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한 번은 돈이 좀 급하게 필요해서 호텔아르바이트 전문사이트를 뒤졌다. 그곳에서 정보를 알게 되어 한 결혼식장 연회장에서 일일 알바를 했다고 한다.

 

“호텔 코스 요리였는데 여덟 시간 동안 계속 서있어야 했고, 그릇이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어요. 점심은 구석 바닥에서 엄청 맛없는 곰탕에 깍두기를 먹었어요. 알바가 끝나고 손님상에 나갔다가 들어온 빵을 먹으라고 하고…. 휴게 시간도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그렇게 힘든 일인데도 최저시급(2013년 기준 4천860원)을 줬어요. 그런데 그마저도 한 시간 시급을 덜 준거예요. 아빠에게 말씀드려서 전화를 했더니, 처음에는 구인사이트 게시물에 휴게 시간 (시급)공제에 대해 써져 있다고 해서 확인해봤는데 맨 밑에 보험약관 주의사항처럼 보이지도 않은 작은 글씨로 적혀있었어요. 그때는 잘 몰랐고, 휴게 시간을 제대로 쉬지 못했으니 계속 항의해서 받아냈어요.”

 

스무 살이 된 설현은 대입에 떨어져 재수를 했는데, 공부가 잘 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는 자신이 한심해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 아르바이트 구직사이트만 들여다보았다. 면접도 예닐곱 번을 봤는데 다 연락이 안 왔다고 한다. 설현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찾아간 집 앞 고깃집에서 일하게 되었다.

 

“사장님은 전형적인 대한민국 아줌마 스타일이었는데, 재미있고 같이 수다 떨고 그러면 너무 즐거웠어요. 그런데 심각할 정도로 짠순이였어요. 김치나 마늘 같은 남은 반찬들 재사용하고, 알바생들 밥 줄 때도 쓰고… 그래서 저는 김치를 안 먹었어요. 그리고 월급날이 오고 100만 원을 받아야 하는데 90만 원밖에 들어오지 않아서 사장님께 말씀드렸어요. 월급제로 계산을 하셨대요. 저는 다시 ‘제가 계산했는데 100시간인데 90시간만큼만 주셨어요’ 라고 했더니 돌아오는 대사는 ‘섭섭했구나, 알았어 고려해볼게’ 였어요. 결국 그 다음 날 현금으로 주셨죠.”

 

설현은 당연히 받아야 할 급여를 말한 건데, 그것을 ‘섭섭하다’는 단순한 감정으로 생각하는 고용주의 모습에 황당했다. 그 고깃집은 일을 시작할 때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았다. 

▶ 만19-24세 알바노동자 실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Ⅱ>(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5)

 

설현의 이야기를 통해 알바생의 의무는 당연시되지만 권리는 등한시되는 알바세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설현 또래의 후기청소년(만 19세~24세)들도 같은 고충을 겪고 있다. 작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Ⅱ>에 따르면, 부당 대우를 경험한 후기청소년 알바노동자들이 45.3%를 차지한다. 임금체불(26.5%), 최저임금 위반(23.3%), 정해진 임금보다 적게 받은 경험(12.4%) 순이다. 알바생들은 부당 대우를 받아도 대부분 참고 일을 하거나 그만두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현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했고, 결국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지켜냈다. 정신 차리고 지키지 않으면 나의 권리가 무시되는 사회에서,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 설현이 일하고 있다.

 

‘외모가지고 말하는 건 상처 많이 받았어요’

 

두 달 동안 일하며 정이 든 동네 고깃집은 장사가 잘 안되는 바람에, 결국 다른 고깃집으로 옮겼다. 그 곳에는 남자 사장님이 있었고, 남자 알바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남자 사장님은 대놓고 ‘설현이는 살 언제 빼니?’ 하고, 그 때마다 ‘왜 그러세요’ 하며 웃어넘겼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짜증나요. 알바가 끝나면 항상 술자리를 가지는데, 물어본 적도 없는데 자신은 여자 볼 때 얼굴 밖에 안 본다고 무조건 예쁜 여자가 좋다고 말해요. 자기는 잘생긴 줄 알고 자만하고, 옛날에 장동건급이었다며 허세를 부렸어요.”

 

사장님뿐만 아니라 남자 알바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알바생들이 지 생긴 건 모르고, 여자 외모 평가하는 게 완전 심각했어요. 진짜 너무 꼴보기 싫었어요. 그 때는 친구랑 같이 알바를 했는데, 남자 알바생들이 뒤에서 제 욕을 하는 걸 들었다고 전해줬어요. ‘설현이는 아무리 성형하고 살 빼도 안 될 얼굴이야’ 라고요. 친구가 그 상황에서 아무 말 하지 않았던 것도 의아했지만, 걔네들이 술 먹는데 제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너무 불쾌하고 더러웠어요. 듣자마자 짜증나서 울어버렸어요. 그때부터 진짜 혐오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 도대체 왜? 내가 누구 때문에?!


설현은 외모지상주의의 심각성을 느꼈고 예뻐지려고 노력해야 했다. 잘 보여야 할 사람들은 아니지만, 외모를 지적받는 것 자체가 자존심 상하고 상처를 받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여자라서 예쁘고 날씬해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남자라고 해서 타인에게 그것을 평가하고 요구할 근거가 전혀 없다. 그러나 설현은 그저 여자라서 이런 언어폭력을 당했다. 이러한 어이없는 상황에서 3개월을 버텼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외모를 가지고 말하는 거는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다른 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실수 하면 죄송합니다 하면 되고, 그래도 뭐라고 하면 그만두면 그만이죠. 알바를 오래 못하는 성격이라 내 성격이 이상한가? 별로인가? 고민했는데 딱히 그런 거 같지도 않고,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남자사장과 알바생들이 이상한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Ⅱ>에서는 만 19세~24세 여자 후기청소년이 고용주 및 직원으로부터 언어폭력이나 성희롱 등을 당한 경험을 조사했다. ‘욕설이나 폭언, 모욕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 13.9%, ‘장난을 치거나 놀리는 등 무시를 당한 적이 있다’ 20.1%,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말을 듣거나 행동을 당한 적이 있다’ 7.0%의 수치로 나타났다. 많은 여자 후기청소년이 심리적 폭력에 노출되어있다.

 

서열과 경력과 연령이 ‘갑’인 알바세계

 

설현이 처음부터 지금처럼 당당한 모습은 아니었다. 제일 처음 시작한 알바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일했던 패스트푸드점이다. 한창 꾸미는 것을 좋아했던 열일곱 살 설현은 여름방학에 따로 용돈을 받지 않아, 직접 돈을 벌어서 갖고 싶은 것을 사고자 했다. 청소년도 일할 수 있었던 패스트푸드점 알바에서 예상 밖의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다.

 

“거기는 아르바이트생, 매니저, 점장 이런 식으로 직급이 있었어요. 매니저부터 정직원인데 저보다 다섯 살 많은 매니저 언니가 있었어요. 생긴 거부터 무서웠는데, 저를 만만하게 보고 막대했어요. 특히 남자화장실 청소를 계속 시켰어요. 영업 시작 전이나 끝난 후에만 하는 게 아니라, 영업시간에도 (남자화장실 청소를) 해야 해서 민망한 상황도 많았어요. 남자 알바생도 있는데 (저한테) 한 달 동안 그것만 계속한 것 같아요. 한 달 보름이 지나고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았어요. 한 번은 아이스크림을 뽑았는데, 모양이 조금 이상하다고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엄청 뭐라고 하면서 망신을 준 적이 있어요. 그런 성격 때문에 사람들한테 악명이 높았어요. 그래서 친해진 언니랑 (매니저) 뒷담화도 하며 5개월을 버텼죠.”

 

알바의 세계,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만이 서열이 아니다. 경력과 직급, 나이와 성별 등 많은 것으로 서열을 나누고 차별을 한다. 그런 거 다 참고 버텨내서 받은 돈은 당시 최저시급 4,580원. 그래도 돈을 벌어야 되니까…

 

그런가하면 한 달 일했던 카페 알바에서는 사방이 적이었다.

 

“카페 알바를 처음 시작했을 때 언니들 세 명이 있었어요. 엄청 텃세를 부리는데다 (제가) 먼저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라 힘들었어요. 한 번은 수능이 끝난 후 사장님, 매니저도 있는 알바생 단톡방에서 언니들이 제가 해놓은 일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공개적으로 사진을 올리며 설거지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올린 거예요. 저도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 할 말을 했어요. 세 명이서 저를 비웃으면서 ‘다굴’(집단 공격)을 시켰어요. 사장님은 할아버지뻘이었는데 교훈을 보내시며 말렸고, 매니저는 단톡방을 나갔어요. 완전 아수라장이 되어버렸죠. 그러고 뻘쭘하게 주말 알바를 나갔는데 싸운 언니들은 (거기) 없었고, 저랑 안 싸운 다른 언니는 저에게 위로해줬는데 ‘괜찮다’며 넘어갔어요.”

 

이런 상황이 마냥 억울하거나 화날 만도 한데, 설현은 문자를 보내며 스릴 넘치는(?) 그 상황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다. 누구보다 당당하고 담담하게 이러한 상황을 넘어갔다.

 

그저 먼저 들어왔다는 이유로 눈치를 주고 텃세를 부리고 무시하는 것이 타당한 일인가? 설현이 그들보다 경력이나 나이가 더 많았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 부당 대우를 그냥 넘어가지 않는 진정한 싸움꾼, 설현.  ⓒ 비버

 

한국은 눈치 보며 살아야하는 나라

 

설현은 한국은 눈치를 많이 보며 살아야하는 나라인 것 같다고 한다.

 

“알바고 뭐고 너무 지쳐서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을 때 엄마가 뭐라도 해보라고 하셔서 엄마 친구의 권유로 사무직으로 회사생활을 잠깐 동안 했어요. 사무실에서 사장님과 직원들이 같이 식사를 했어요. 사장님이 옛날 사람스타일이라 (그 앞에서) 젓가락질도 신경 써서 해야 했어요. 한 번은 묵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었는데, 나중에 언니가 사장님은 반찬에 숟가락 대는 걸 싫어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런 거 하나하나 눈치봐야한다는 것 자체가 내 정신이 아닌 느낌이었어요. 3개월 동안 일했는데, 주 5일에 토요일 격일 근무여서 너무 빡빡했어요. 일요일 밤에 회사를 나가야할 때가 있는데, 생각만 해도 죽고 싶을 만큼 싫어요. 나중에 취업해서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면 그게 맞는 건지 고민했어요.”

 

‘일을 하는 것’에는 돈, 명예, 자기성장, 공동의 가치 실현 등 다양한 동기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설현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까?

 

“어디를 가든 돈이 걸려있고, 돈 문제로 움직이니 보이지 않아도 치열하죠. 제가 일하는 것 자체에 압박을 느껴서 알바 가기 전부터 마음이 불편해져요. 집에 있는 거랑 심리적 상태가 완전 달라지는 거죠. 제가 고용을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고, 손님이 없어도 사장이 눈치 주는 것 같아서 시키지 않아도 유리창도 닦고 엄청 열심히 했어요. 그런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제가 싫은 건지… 남자 사장님은 그만 나오라고 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눈치를 잘 보는 것도, 자신이 한 일을 적당히 잘 포장해서 드러내는 것도 능력이라고들 한다. 눈치도 상사의 취향에 맞아야 하고, 내가 아무리 잘해도 더 높은 사람이 알아주지 않으면 소용없는 노동의 세계. 설현의 경험을 들으며,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건지 모르겠는 답답함이 밀려왔다.

 

설현에게 지금까지 알바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했던 사장, 상사,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답답한 우리의 속을 확 뚫리게 하는 대답은 이것이었다!

 

“ㅗ”

 

조금 더 자유롭게, 나답게 살 수는 없을까? 설현에게 가장 나답게 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지금 방송통신대학교에 재학하며 학사 학위를 취득하려고 편입 공부를 하는 중이예요. 대학을 가려는 것이 취업 목적이 아니라 학력, 경험을 쌓기 위함이기도 하고, 사촌언니들이 다 좋은 대학을 나와서 그래도 부모님 실망시키지 않게 하기 위한(?) 이유도 있어요. 제가 추구하는 행복은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곳 취업해서 높은 연봉 받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상상하는 행복한 삶은 집에서 혼자 독립해서 안 넓어도, 원룸이어도 되니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인테리어 하고 꾸며서 나만의 집을 만들어서, 제가 좋아하는 동물도 키우고, 요리와 제빵도 하고 싶어요.”

 

우리는 설현이 매일 새롭게 빵을 굽는 조그만 베이킹 가게를 여는 것을 상상하며 단골이 될 것을 약속했다.

 

권리도 ‘알아야’ 지킬 수 있다

 

설현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들을 수 있었다. 문제는 이것이 한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생계를 유지하는 일은 삶을 사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필수 요소이다.

 

우리나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답한 후기청소년이 50.9%(매우 그렇다 14.9%, 그렇다 36%)에 달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항상 시간에 쫓겨 쉴 틈이 없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겨를도 없다. ‘평생을 아르바이트 근로자로 살게 될까 두렵다’고 답한 후기청소년이 44.8%이다. 현재도, 미래도 위태로운 불투명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는 아르바이트를 지속하는 삶이 우선이 된다. 부당한 대우도 조금 참고,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뒷전이다.

 

▶ 만19-24세 알바노동자 실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Ⅱ>(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5)

 

그런 또래들에게 설현은 이야기한다.

“마음가는대로 해”

 

황당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항상 눈치 보며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잘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인터뷰들을 떠올려보면 그 누구도 자신의 권리를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노동자의 권리는 지켜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너무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계속해서 부당한 일들에 맞서서 그 일들이 표면화되어야, 하나씩 변화되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동인권교육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의 경우에는 부당 대우에 적극 대응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권리를 알아야 지킬 수 있다. 또 누군가에게는 권리를 알려야하는 책임이 있다. 서로의 권리를 알리는 연결고리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우리도 그 누군가가 되기를 원한다.

 

여섯 번의 의미 있는 만남 속에서 청소년과 청년여성 생계형 아르바이트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해왔다.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그것이 더 이상 개인의 일이 아닌 노동의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임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우리 삶의 변화를 위해 함께 아파하고, 외치고,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준 소중한 만남들에 감사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인터뷰: 조미리, 오매, 비버

-기사정리: 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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