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수감자 위한 정책 나와야 남성교도소에 갇힌 MTF 트랜스젠더 2007년, 한 통의 편지가 왔다. 정자체로 꾹꾹 눌러쓴 편지. 남성교도소에 갇힌 MTF(남성에서 여성으로) 트랜스젠더 A씨의 편지였다. A씨는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법무부, 여성부, 국가인권위원회. 그러나 A에게 돌아온 대답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는 형식적인 답변뿐이었다. 교도소는 A씨가 사용하던 여성용 속옷을 반입 금지하고, 호르몬 치료를 해달라는 요구도 무시했다. A씨의 사정을 알게 된 다른 수용자들은 그를 모욕하고 괴롭혔다. A씨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였지만, 교도소는 A씨를 자살우려자로 분류했을 뿐 처우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성기를 절단하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
[일다] 윤하의 (8) 내 몸을 사랑한다는 건 여성주의 의료생협에서 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며, 내게 유방사진을 보내줄 수 있는지 문의해온 적이 있다. 평소에도 남들 앞에서 튀는 행동을 못하는 내가 신나서 유방사진을 보냈을 리 없건만, 요즘은 그러지 못하는 것이 마치 내 처지 때문이라고 여겨질 때가 있다. 그건 목이 깊이 파인 옷을 입거나 비키니를 즐기지 않으면서, 마치 가슴 때문에 그런 옷을 못 입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과 비슷했다. ‘나도 이런 전시회에 유방 사진을 당당히 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했다. 그러나 그럴 자신이 없다. 나는 유방이 하나밖에 없다. 그리고 수술자국 선명한 싹둑 잘린 민가슴 한 쪽. 5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전절수술을 해야 한다는 외과의 결정이 내려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