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신문 '페민'이 전하는 현지상황과 여성들 목소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후쿠시마현 남쪽에 인접한 이바라키현에 사는 여성의 모유에서 4월 21일, 방사성 요소가 검출되었다. 모유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리라는 것은 예측되었던 바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로 드러났을 때의 충격은 상당한 것이었다. 어린이는 방사능에 민감하다. 그러나 지금 일본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3월 11일 대지진 이후 한 달 반이 흐른 지금, 일본 현지의 상황과 시민사회의 움직임은 어떠한지, ‘일다’와 제휴관계에 있는 여성언론 ‘페민’의 편집장 아카이시 치에코씨가 전한다. -편집자 주]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의 직원들과 회원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도 방사능을 걱정하기는 하지만, 저..
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9) "만나야 정이 쌓이죠!" 대학 후배인 현정이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정말 최근의 일이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기 직전에 만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귀국한지 9년이 다가오도록 한 번도 생각나지 않았던 현정이가 몇 달 전 불현듯 떠올랐다. 지난 수첩을 뒤지고, 주변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현정이의 연락처를 물어보았지만, 그녀와 소식이 닿는다는 사람은 찾지 못했다. “갑자기 현정이는 왜?" 궁금해 하며 묻는 친구에게, “응, 보고 싶어서!” 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다 며칠 전 늦은 밤, 우연히 서랍 깊숙이서 그녀의 명함을 발견했다. 현정이를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로 잠을 설치며,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다음날 흥분된 마음을 가다듬고 그녀의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