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 편집자 주 문득 몸에 갇히다? 한 유명인이 TV에서 “자연스럽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기분이 궁금하다”고 말한다. “음, 나도 궁금하네...”하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를 걸을 때, 남의 시선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나와 비슷한가 보다. 다른 점은 그녀는 너무 ‘예뻐서’일 것이고, 나는 '장애' 때문이라는 게다. 그런데 요즘 내 느낌은 좀 다른데, 누가 실제로 쳐다보지 않고, 누가 쳐다본다는 느낌을 받지도 않는다. 남의..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12)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여성운동하는 레즈비언 아자님과의 대화 한 달 전인 5월 첫째 주에 인터뷰 칼럼의 열두 번째 주인공, 아자님을 만났습니다. 아자님과 저는 올해로 9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자님을 알고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으로 귀여운 외모와 특이한 성격을 가진 분입니다. 뭐랄까요, 제 눈에 아자님은 정말 귀여운 캐릭터 인형처럼 보인다고 할까요. 아자님은 여러 사람이 함께 회의를 하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