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15) 머무는 삶, 떠나는 삶 10대 시절, 나는 엉뚱하게도 농사짓는 삶과 세계 일주를 동시에 꿈꾼 적이 있었다. 머무는 한 떠날 수 없고 떠나면서 머물 수 없는 법이니, 내 꿈은 양립할 수 없는 모순된 욕망을 담고 있었다. 어른이 된 지금, 농부도 되지 못했고 세계일주도 떠나지 못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떠나고 싶은 마음과 머물고 싶은 마음은 내 삶 속에서 차례차례 고개를 내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했던 것 같다. 주저 없이 마음의 소리를 따라 얼마 전,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과 존 프란시스의 를 읽었는데, 두 사람의 삶이 무척 감동적이고 매혹적이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려 한다는 점에서 두 삶은 꼭 닮아 있었다. 마사노부는 자연농법과 자연식을 실천하면서 자연인으로..
*는 "하늘을 나는 교실"을 통해 정인진 선생님이 지난 7년간 직접 만들어 가르치고 있는 어린이 창의성, 철학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하여, 독자들이 직접 활용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 편집자 주 6. 중요한 결정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의 조언에 따라서 무언가를 결정하였다고 해도, 그 결정으로 인해 벌어질 결과는 자기의 몫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다. 그래서 라는 제목으로 중요한 결정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공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베틀·북) 중, ‘이상한 간판’이라는 글을 텍스트로 다룬다. 생선가게를 하는 모트케는 ‘이곳에는 날마다 신선한 생선을 팝니다’라고 간판을 써서 달았다. 그 간판을 보고 여러 참견쟁이들이 한 마디씩 한다. 모트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