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2) 버자이너 다이얼로그④ 공숙영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연일 매우 덥습니다. 이 달의 ‘달거리’ 즉 생리가 이제 끝났습니다. 더워서 은근히 신경이 더 쓰이더니 끝날 때가 되니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이 달에는 면으로 만든 대안생리대를 처음으로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손수 만들어 쓰는 분들도 계시는 모양인데 워낙 손이 둔해 그럴 엄두까지 내지는 못 했습니다. 일일이 빨아야 하는 게 번거롭긴 하나 확실히 면으로 되어 있어서 피부에 닿는 감촉이 훨씬 더 좋고 가려움증도 없습니다. 포장에는 ‘개지미’라는 우리 말 옛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생리대를 옛날에 ‘개짐’이라고 불..
이경신의 도서관나들이(25) 지속가능한 도시, 과연 가능할까? 현재 전 세계 사람 절반 정도가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의 도시행렬은 앞으로도 계속, 더 빠른 속도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세계 그 어느 곳보다도 도시집중현상이 두드러진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국토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05년 이래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90%를 넘어섰단다. 놀랍지 않은가.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사는 것은 꿈이요, 도시에서의 삶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과연 개발의 산물인 도시가 자연친화적이고 자립적인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살만한 곳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요시다 타로의 과 박용남의 ,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길 잃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