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① 식당노동자와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아이들이 크고 나서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아 식당에 취업했어요. 마트계산원은 파트타임밖에 없어 돈이 너무 적어 할 수가 없고, 그래도 식당은 100만원은 넘게 주니까 식당밖에는 일할 곳이 없었지요. 벌써 나이 50인데, (이 나이)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어요.” 한 식당여성노동자의 말이다. 출산과 양육의 시기를 지나 특별한 경력을 쌓고 있지 않은 중·고령 여성이 다가갈 수 있는 일자리는 많지 않다. 게다가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 대부분이 최저임금을 주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찻길 따라 보이는 곳곳이 식당이고, 식당이 모여 있는 먹자골목도 지역마다 한곳쯤 있다 보니 ‘주방일이라면 익숙한’ 중·고령 여..
‘65퍼센트 짜리 인간’은 없다 희정 “커피나 타고 그러던 애들이…….” 지나가던 대학 임원이 선전전을 하며 소란(?)을 피우는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했다. 그러자 한 조합원이 맞받아쳤다. “그럼 저희가 쫓겨난 자리에 140개의 커피머신을 들이세요!” 명지대학교 행정조교들의 파업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2009년 2월, 명지대 행정조교들은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명지대학 측은 8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140여명의 행정조교를 해고했다. ‘2년 이상 근무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명시한 비정규직보호법을 피해가기 위해서였다. 이메일 통지서 하나로 해고당한 ‘명지가족’ 해고를 당하고서야 행정조교들은 자신들이 단기 계약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계약서가 있었지만 말 그대로 ‘형식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