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24) [연재 칼럼 소개]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열흘에 한 번씩 연재되는 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서현이는 잘 있을까? 헤어진 딸이 커갈수록 서현이가 생각났다. 서현이는 중학교 2학년 때, 내 짝꿍이었던 아이다. 그녀는 그해 가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떠나면서 서현이는 내게 계면쩍은 표정으로, 그러나 제법 용기를 내어 말했다. “이모라고 했던 사람, 사실은 엄마였어!” 나는 그저 웃으며, “알고 있었어” 했다. 그녀는 그렇게 친엄마 가족과 이민을 떠났다. 학기초 ..
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23) [연재 글]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열흘에 한 번씩 연재될 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세월을 살아나온 선물 "이번에 받은 원고료 30만원은 빌린 돈을 갚았어. 돈이 너무 없어서 ㅇㅇ한테 좀 빌려 썼거든." 그때 남편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이 바로 지금의 아이 새엄마이다. 그녀는 나와 남편이 연애를 할 때부터 그를 좋아한 대학후배였고, 결혼 후에는 남편과 함께 활동한 동료이기도 했다. 난 그녀가 남편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남편으로부터 직접 들었었다. 당시, 그는 별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