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관리사’ 나에겐 자긍심 넘치는 이름 가정관리사 김재순 씨를 만나다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노동자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기록되어야 할 노동”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김재순 씨(54세)는 40대 초반부터 가사노동자로 일해왔다. (출처: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안산지부) 저녁 시간은 나를 위해 쓰고 싶었다 김재순 씨(54세,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안산지부장)가 가정관리사로 처음 일을 시작한 때는 2006년 5월 30일이다. 13년 전, 그 날짜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김재순 씨는 무엇 때문에 그날을 이토록 특별히 기억하게 된 것일까. “9시부터 5시까지 일하고 77만 원을 준다고? 나에게 딱..
‘생계 걱정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해야죠’① “노동은 비정규, 성희롱은 정규?”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의 ‘생계’와 ‘생존’을 키워드로 삼아 성폭력의 구조를 들여다보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는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성폭력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연속집담회로, 5월부터 매달 새로운 주제로 총 5회 열립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여성 노동자의 41%가 비정규직이며, 여성 노동자의 52%가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다.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여성 노동자의 입을 막는 건 임시직, 계약직 등 불안정한 노동 형태뿐만이 아니다.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와 위계/권력 구조하에서 여성들은 성희롱, 성폭력 피해에 대한 폭로가 곧바로 생계, 생존과 연결됨을 알고 있다. 생계를 선택하면 피해를 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