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성의 이해’ 강좌 폐강 남성중심의 사회통념과 편견을 마치 과학적인 사실인양 교재에 기술하고 성희롱에 가까운 강의를 진행해 논란이 됐던 한양대학교 교양강좌 ‘성의 이해’가 오는 2학기부터 폐강됐다. 이 강좌에 사용된 교재에는 ‘성폭력은 남성의 내재된 본능이다’, ‘자연유산은 성격적으로 미완성인 경우와 독립성이 강하고 욕구불만인 여성에서 나타난다’, ‘남녀평등을 실현하려는 여성이 혼외정사에 빠진다’, ‘동성애의 원인은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의 뇌를 가지게 되는 것에 있다. 부모의 잘못이 대부분이다’ 등 차별적이고 왜곡된 내용이 상당한 분량 기술돼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도 강사가 음담패설을 던지는가 하면, 성인사이트 동영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강의자료를 마련하고, 심지어 포르노나 관음증 사진을 과제로 ..
[일다] '몸 이야기' 다시 읽기: 또래에게 침해당하는 몸의 권리 연예인들이 학교 다닐 때 친구를 찾는 내용의 TV 오락프로그램이 있다. 방송 중에 자주 나오는 얘기가 있는데, 그 연예인이 초등학교 때 소문난 장난꾸러기여서 여자애들 치마를 들췄다거나, 좋아하는 여학생 집에 쫓아갔다 문을 안 열어주자 담을 넘었다거나, 학교에 “빨간책”을 가져와 돌렸다거나, 친구들을 집에 데려가서 장롱 속에 숨겨놓은 비디오를 보여줬다는 식의 얘기다. 그런 일화들이 나올 때마다 나의 옛 기억이 떠올라 불쾌해지곤 한다. ‘장난꾸러기’라니, 얼마나 귀여운 말인지. 그러나 그 시절 그 ‘장난꾸러기’에게 당하던 또래 여자아이들 중엔 그들이 끔찍하고 공포스럽기만 했던 아이들도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한 남자애가 유난히 나를 괴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