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여성노동자들의 요구는 ‘돌봄의 사회화’감염병 시대 여성노동…일자리 위기에 돌봄 부담까지 겹쳐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안전하게’라는 말이 일종의 안부인사처럼 되어버렸다. 정부나 언론에서도 안전하게 집에서 지내라는 말을 반복한다.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타인과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있는 공간에 머물라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빠져있는 질문이 있다. ‘누가 그 안전한 집을 담당하고 있는가?’ ‘누구의 노동으로 안전한 집이 담보되고 있는가?’ 가족 구성원이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집에 머물 수 있도록 집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부터 매 끼니를 준비하고 정리하는 일까지의 노동을 담당하고 있는 건 대부분 엄마/부인/딸로 호명되는 여성이다. 코로나로 인해 타격 받은 일자리는..
“주부도 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 광고에 화가 납니다국가배상소송 제기한 일본 가정방문 요양보호사 후지와라 루카 일본에서는 작년 11월 1일, 가정방문 요양보호사 3인이 들고 일어났다. 이들은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는 요양보호사의 열악한 노동환경의 원인이 사업소 측의 문제가 아니라, 요양보험 구조에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관리 권한과 책임이 있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가정방문 요양보호사들의 형편없는 임금은 누구 탓? 요양보험이 만들어진 지 20년. 일본의 GDP 대비 사회보장비 비율은 국제기준에 비해 높지 않음에도, 최근 일본 정부와 국회는 사회보장비를 삭감하는 방향으로 요양보호법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세 명의 요양보호사가 방문 요양 현장에서 노동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