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의 점심(點心) 보약 한 숨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한지 4개월째.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 사사 www.ildaro.com ▲ [보약 한 숨] © 사사의 점심[點心] 나이를 여쭈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서로 부르는 호칭으로 유추해보건대 오십 대 중반에 이르셨을 것 같다. 디자인을 하던 손으로 집을 짓고서 벼농사를 시작하였다. 자기보다 훨씬 어린 사람들과 밭일하고 밥짓고 허드렛일이다. 화요일 모임을 위해 새벽 다섯 시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밤 11시나 되어야 귀가하는 강행군이지만 점심밥 먹고 잠깐의 낮잠으로 모든 걸 해내시나 보다. ‘어르신’이란 호칭을 절레절레 싫어하는 어른님! 딱딱한 벤치 위의 낮잠이라 해도 보약이니 ..
농사체험이 범람하는 시대에…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농민의 하루를 따라서 산딸기, 오디, 앵두, 보리수가 탐스럽게 열리는 계절, 내가 일하는 곳은 신입 실무자 연수를 연다. 농민들과 직접 관계를 맺으며 일하는 농업단체이다 보니, 신입 실무자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을 ‘농업에 대한 이해’로 꼽는다. ▲ 농업단체의 신입 실무자를 위한 연수는 농촌에서, 농민의 지도로, 농사를 짓는 프로그램이다. © 박푸른들 그래서 연수가 열리는 장소는 농촌이며, 프로그램은 농사이고, 강사는 농민으로 짜여진다. 프로그램대로 농민들을 따라 하루 꼬박 일하고 나면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몸에서는 쉰내가 난다. 거기다가 더위를 먹었는지 입맛도 없다. 쓰러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그러니 매해 신입 실무자들은 일이 너무 힘들다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