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가을 ※ 농촌과 농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정체화하며 살고 있는 20대 박푸른들의 농(農)적인 시선. ▲ 2014년 9월 27일. 충남 서천군 화양면 월산리 어느 논. ©박푸른들 어느덧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인 추분(秋分)이 지나고, 된서리가 묵직하게 내릴 한로(寒露)가 다가왔다. 이맘때 농민들은 논과 밭에서 쌀과 잡곡, 채소와 과일을 추수하고, 김장채소 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해 농사와 농산물 출하를 평가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모임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는 날씨가 속을 덜 썩이는 덕분에 작황이 꽤 좋다. 하지만 가격 폭락 때문에 풍년을 그저 반길 수만은 없다. 게다가 얼마 전 정부의 대책 없는 ‘쌀 전면 개방’ 발표와 한중FTA 협..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니가 있는 마을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연재를 시작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내 노래여행의 베이스캠프 ‘카페 버스정류장’ “안녕하세요. 저는 함창 카페 버스정류장의 전속 가수 이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면 모두들 한바탕 웃는다. 그렇게 마이크도 앰프도 없이 노래를 시작하면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처음 듣는 노래를 따라 부른다. 관객은 단 한 사람일 때도 있고 카페 1층을 가득 메울 때도 있다. 연령대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 매달 셋째 주 일요일, 함창 ‘카페 버스정류장’에서 이내의 브런치 공연 가 열린다. 경북 상주시 함창읍의 오래된 버스터미널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