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논평] 지난 9월15일 새벽 전라남도 나주에서, 몽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인 K씨(26세)가 한국인 Y씨(33세)씨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탓티황옥씨가 입국 8일 만에 남편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있은 지 겨우 두 달여 만에 또 다시 들려온 끔찍한 소식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가해자 Y씨는 K씨의 친구인 또 다른 몽골 결혼이주여성 E씨의 남편으로, 2009년 10월 E씨와 결혼한 이후 계속적으로 아내에게 폭력을 일삼았다고 한다. E씨의 진술에 따르면, Y씨는 직업이 없었고 술을 자주 마셨으며 술을 마실 때마다 E씨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괴롭혔다고 한다. 견디다 못한 E씨는 이를 피해 친구인 K씨의 집으로 피신해 있던 참이었다. 9월15일 만취한 상태에서 K씨의 ..
외국인과 ‘중매결혼’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까오 휜 탄 투이)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일다는 공동으로 기획하여 이주여성 당사자들이 쓰는 인권이야기를 싣습니다. 이 기획연재는 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필자 까오 휜 탄 투이님은 한국에 온 지 3개월 된 베트남유학생입니다. 베트남에서 봉사활동팀 (Goodwill)과 한국NGO 가 함께 주최한 ‘한-베 평화캠프’에 참가했으며,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교류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시집 왔느냐?” 저는 베트남학생 까오 휜 탄 투이(Cao Huynh Thanh Thuy)입니다. 베트남 호치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한국학과 3학년을 마친 후, 학생교류 프로그램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에 올해 9월 유학(한국어문학부) 왔습니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