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성들, 영문도 모른 채 이혼 강요당해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들이 영문도 모른 채 한국인남편으로부터 이혼을 강요 받는 사건들이 줄지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네팔에서 한국남성(34세)과 결혼식을 치르고 경기도 수원으로 와서 살던 라누 수바(22세, 가명)씨는 4월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의 손에 이끌려 법원에 다녀왔다. 라누 씨는 자신이 왜 법원에 갔는지 이유도 모른 채, 남편이 내미는 서류에 사인을 해야 했다. 한국말을 모르는 그녀에게 누구도 통역을 지원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라누 씨는 “divorce”(이혼)라는 단어를 뒤늦게 듣고, 비로소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했는지 알게 됐다고 한다. 라누 씨는 법원에 다녀온 다음날에서야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아는..
▲ 지속적 가정폭력이 원인…정당방위 구명운동 시작돼 최근 가정폭력에 시달려오던 결혼이주여성이 남편을 칼로 찔러 사망케 한 사건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캄보디아 이주여성(18)을 면접한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와 변호사 측은, 이번 사건을 개인적인 비극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언어소통이 어렵고 사회적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힘겹게 한국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한국인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구조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는 것. 때문에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는 현재 이 사건을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편에 대한 우발적 가해로 인한 정당방위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해당 이주여성에 대한 구명운동에 나섰다. 폭력에 시달리는 이주여성의 안타까운 현실 구속된 캄보디아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