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성착취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이유 폭력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최현정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평범하고 안락한 삶을 꿈꿉니다. 매일 그러한 삶을 예상하면서 내일을 맞이 합니다. 만약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거나, 예상치 못할 일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상태로 살게 된다면 몹시도 불안할 것입니다. 별 탈없이 일생을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꼭 우여곡절이 깃들게 마련인가 봅니다. 물론 인생의 굴곡이 너무 크고 깊지만은 않다면 하나의 굴곡에 교훈과 힘을 얻어 어쩌면 더 풍요롭고 단단한 삶을 살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굴곡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모두 피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지요. 그런데 ..
정희씨는 18살이다. 15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여 돈을 모아 현재는 컴퓨터 학원과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오랜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본 만큼, 갖가지 사건들도 많이 겪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할 때는 시간당 2천500원에 하루 6시간씩 일했다. 정희씨가 받을 수 있는 시간당 최저 임금은 작년 기준 3천480원이었다. 법적으로 최저 임금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저 임금이 얼마라는 건, 알바(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나서 알았는데요. 안 줘도 어쩌겠어요. 돈이 급하니까.” 최저임금제, 알고는 있지만 받아본 적은 없어 정희씨는 현재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는 부모님의 동의서를 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