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래시 시대, 다시 쓰는 페미니즘] 인공지능 시대의 페미니스트 윤리 ※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과 공격이 심각한 백래시 시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로 다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스무 편이 연재됩니다.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편집자 주] 가끔 동료들과 하는 이야기 중에 ‘새벽 3시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실험을 한 번 돌리는 데에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수 일이 걸리는 딥러닝 연구 분야 특성상, 자는 시간 동안 실험이 돌아가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코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짜는 일은 드물고, 주로 코드의 일부를 수정하다 보니 일이 간단해 보여 “이거 하나만 고치면 프로그램이 돌아가겠지..”하면서 코드..
NHK “가와세 나오미가 본 도쿄올림픽” 보도, 무엇이 문제인가 ▲ 2020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일본 사회에서는 우려와 반대 여론이 컸다. 올림픽 반대 시위를 하는 이들의 모습. 중간에서 플래카드를 잡고 있는 사람이 필자 교고쿠 노리코 씨다. (촬영: 반올림픽모임) 돈 받고 올림픽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고? NHK의 다큐멘터리 방송 은 충격이었다. 방송 내용은 올림픽의 ‘빛과 그림자’를 담는다며 올림픽 공식 기록영화를 만드는 가와세 나오미(河瀬直美) 감독을 밀착 취재한 것이었다. 가와세 감독의 의뢰를 받아, 시마다 카쿠에이(島田角栄) 담당 감독이 취재와 촬영을 하는 장면에서, 어떤 남성이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가 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올림픽 반대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남성”이라는 자막에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