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춘천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과 공격이 심각한 백래시 시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로 다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스무 편이 연재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나라에서 서울 말고 다른 곳에선 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수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의 규모는 꾸준히 커졌지만, 동시에 혐오 세력의 방해 활동도 다채로워졌다. 초창기에는 확성기를 끼우고 오토바이로 행진 주변을 돌던 사람 몇 명 보는 것 정도였는데, 이제는 혐오 세력이 퀴어보다 퀴어문화축제에 더 진심인 것 같다. 가장 부아가 났던 건, 서울광장에서 축제에 참여할 때 우리는 계속 갇..
‘페미사이드 없는 일본을 만드는 모임’ 미나모토 나츠키 인터뷰 일본에서는 2021년 8월, 수도권 전철 오다큐선 차량 안에서 여자대학생이 면식 없는 30대 남성의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른 승객들도 칼에 찔려 열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가해자는 “6년 정도 전부터 행복해 보이는 여성을 보면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대학생인 미나모토 나츠키(皆本夏樹) 씨는 이 사건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행하는 살해, ‘페미사이드’(femicide) 미수 사건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페미사이드 없는 일본을 만드는 모임’ 발기인이 되어 여성에 대한 증오범죄의 실태를 밝히고, 대책과 예방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 2021년 8월 오다큐선 전철에서 발생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