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개혁이 필요해] 투표권을 잃은 사람들③ -인터뷰어: 이건웅(녹색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이: 김도경, 이지혁(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기록자: 보코 녹색당의 제주도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건웅 후보는 인터뷰 말미에 녹색당에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었다. ‘받아 적겠다’고 했다. 인터뷰이로 참여한 김도경, 이지혁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휠체어 사용자다. 세 사람의 대화는 휠체어 사용자의 투표권 문제에서 시작해 시설 거주인의 거소 투표 제도, 교통 약자의 이동권, 그리고 장애인 일자리 의제로 확장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동 약자를 위한 투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에 앞서 제주선관위가 투표 편의에 관한 점검과..
[재생산의 정치] 누구나 안전한 집에서 살 권리가 있다 지방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지나다 본 한 후보의 선전벽보에는 ‘부동산 전문가’라는 소개가 쓰여 있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 전문가’란 어떤 부동산에 투자할지, 부동산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빠삭한 사람을 가리킨다. 이런 세계에서 부동산 전문가가 정치인이 된다? ‘발전’이라는 단어 뒤에서 적극적으로 개발이익을 추구하고 민간주도의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유치하려 들 것이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열망을 부추기는 정치는 왜 나쁜가? 투기는 안정적인 주거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주택보급률은 2020년 기준, 103.6%다. 그런데 자가점유율, 즉 자기 소유의 집에서 살고 있는 비율은 57.9%다. 수도권의 경우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