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미나즈와 페미니즘과의 연결 고리? Nicki Minaj의 “Anaconda”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곡은 추천하고 싶어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사실 니키 미나즈(Nicki Minaj)가 만들고 발표한 대부분의 곡들이 폭력적이거나 과잉 성욕화를 보여주고 있으며(‘엉덩이’로 점철된 가사 등), 이 여성 래퍼 자체가 다분히 성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 랩의 역사를 다시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닌 니키 미나즈. 반면, 그녀는 힙합 음악 안에서는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각종 시상식에서는 미국에 있는 모든 여성 래퍼를 압도하고,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앨범 판매량도 엄청나고 그만큼 뛰어난 평가와 팬들을 가지고 있다. 니키 미나즈..
혼자 날아봐! 길을 잃는 게 뭐 대수냐 “단독비행”을 응원하며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연재.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예전에 우린 몰랐지, 이렇게 어른이 될 줄은 고향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제각기 다른 지방에 살며, 딸린 아이들도 있으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기어이 만났다. 설날이었다. 고향에 잠깐 와 있다는 것을 빌미로 모인 것이다. 모인 사람은 세 명이었고 한 명은 시내에서 떨어진 절에 있다고 했다. 망설일 것 없었다. “절에 가자, 불러내어 같이 밥이라도 먹자!” 한 명이 차를 가져와 교외를 거침없이 달렸다. 부산스레 인사를 나누며 서로 살펴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