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기록프로젝트 사진전 평일 낮에는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거리이지만, 주말 저녁에 가려하면 경찰과 대치해야 하고, 가끔은 경찰에 붙잡혀 갈 수도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경복궁 옆 청와대를 향해 난 길 이야기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지금 소개할 전시는 날이 어두워지기 전까지 열려서 관람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 ▲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진위주 류가헌에서 열고 있는 전시회 3호선 경복궁역에 내려서 크고 작은 갤러리와 멋진 건물들 사이로 경찰복을 입은 앳된 청년들 수십 명을 지나 통의동 골목길로 들어서면, 사진위주 전시장 이 있다. 사진 전시장을 표방하는 은 ㄱ자 구조의 작은 한옥이다. 공간의 특성상 감상자가 커다란 작품과 가시거리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대신 은 스펙터클한 사진 이미지..
그 남자 작사, 그 여자 노래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효민 “Nice Body”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음악웹진 웨이브(weiv) 운영진입니다. ▣ www.ildaro.com 요즘 가요를 듣다 보면 가끔씩 속된 말로 ‘핀트 나간’ 표현들을 듣게 된다. 예술에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려 하는 건 아닌데, 예술로서도 그 가치가 떨어지고 듣기에도 거북한 곡들이 있다. 작품이 크게 이야기할 가치가 없을 때는 굳이 다루지 않고 그 시간에 좋은 작품을 소개하고 화두를 꺼내는 편이 낫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주에 발표된 효민의 “Nice Body”라는 곡을 듣고 꼭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왜냐하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보았고, 효민 정도면 ‘나쁜 여자’ ‘섹시한 여자’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