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에 쑥덕쑥덕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 바느질 모임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 [한 땀 한 땀에 쑥덕쑥덕] © 사사의 점심(點心) _ 바느질 모임 사랑방 같은 카페가 하나 있다. 테이블이 다섯 개 정도 있는 내부의 한쪽 벽은 책이 가득하다. 카페 주인장은 초등학생 둘을 둔 엄마인데, 딸내미가 그린 그림을 카페 벽에 붙이거나 카페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소식지, 포스터, 안내문 등을 게시하도록 해준다. 지리산 댐 건설을 반대하는 리플릿, 소모임 안내문 같은 것을 만날 수 있다. 이 공간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 개성 가득한 삶의 주인공들이 오고가는 다양함이 있다. 주..
‘한 달에 백만 원’을 넘어선 질문 비정규 사회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입니다. -편집자 주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가 산다? 기업만 살았다 길에서 두 여자가 이야기하는 말을 들었다. “직장에서 일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걱정이 돼. 직장에서 경력 있는 사원을 좋아하지도 않고 새로 일 구하기 더 어렵고…” 구직자들이 많은데 회사에서 굳이 부담되게 경력직을 쓰겠냐는 것이다. 경력에 대한 인정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일을 계속하기만을 바라는데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이십대였다. 몇 년 되지 않은 경력조차 벌써 고용에 불안한 요소가 된다. 정규직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한 이웃이 들려준 말이었다. “회사에서 승진이 빨리 되면요, 이제 빨리 나가라는 말이어서 ..